이 글은 노션의 대안이라고 여겨지는 Obsidian 노트 앱을 사용하게된 계기 및 실제로 사용해본 경험을 일부 공유하고자 한다.
옵시디언의 사용법에 대해서는 더 뛰어난 분들의 포스팅와 영상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1. 메모 습관의 시작 및 혁신 - 노션(Notion)
요즘 대학생이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본인은 대학교 3학년때 쯤 노션을 알게되었고, 조금씩 기존의 공부 방법을 전환하여,
현재는 손으로 풀어봐야하는 상황들을 제외하곤 모든 것을 문서로 남기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사실 많은 환경의 사람들을 접해보지 않은 편이라 동년배분들이 어떻게 공부하는지는 모르지만, 노션은 개인 사용자의 경우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필수적으로 노션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노션의 장점은 마크다운 기반, 크로스 플랫폼 지원, 실시간 저장, 실시간 협업, 템플릿 사용 및 제작 등
굉장히 많지만, 본인이 노션을 사용했던 가장 큰 이유는 크로스 플랫폼 지원 및 실시간 저장이다.
본인은 맥북과 윈도우 데스크톱을 사용하고 있었고, 서로 다른 운영체제일 경우 일관된 정보를 관리하는 것이 기존에는 너무 힘들었다.
예전에는 항상 USB 또는 외장하드를 하나씩은 들고다녔었던 것 같은데, 몇년 사이에 일반 사용자들은 굳이 외부 저장장치(외장하드)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아무튼, 노션을 경험하고 나서, 맥북과 데스크탑 심지어 휴대폰으로까지 실시간으로 연동되고 이러한 데이터가 일관성 있게 유지된다는 점이 너무나도 혁신이였고, 혼자서 쓰는데 굳이 안쓸 이유가 없는 소프트웨어로 인식하게 되었다.
2. 소중한 내 정보! - 노션에 장애가 생겼을 때를 걱정하기 시작
위는 본인이 사용했었던 노션 페이지이다. 잘했다고 올린건 아니고.. 실제로 저렇게 사용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법이 익숙해지고, 다른 분들의 정리 방법들을 확인하면서, 노션 안에 작성되는 글이 많아지고 퀄리티가 점차 높아짐을 스스로는 느끼고 있었다.
노션이란 혁신에 무뎌지고 이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을 때, 문득 "만약 노션 서버가 내려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나의 소중한 자료들이 없어지는건 아닌가?`, `그러면 안의 내용을 접근할 수 없지 않을까?`
와 같은 나름의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사실 데이터는 진짜 돌이킬 수 없는 문제 상황이 아니면, 오류가 발생한 후 새로 저장되는 데이터만 날라갈 것이다. 데이터는 기업의 생명
다만, 당장은 노션이라는 강력한 메모 도구(협업으론 안쓰니)를 걷어낼만한 다른 도구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사실 올해 말쯤에 계기를 잡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무튼, 서비스는 좋지만 내 데이터에 대한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3. 노션 장애 발생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던 찰나에, 9월 24일 노션 서버 장애가 실제로 발생하였다!
노션의 문서를 확인할 수 없었고, 작성중이던 내용이 일부 반영되지 않았다.
사실 강의 듣다가 뭐지? 싶어서 봤는데, 혹시나가 맞았다.
그래도 단 17분만에 문제 상황을 해결되면서 정상화되었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문제 상황을 실제로 겪으니 다소 신기하기도 하고 이 기회에 확실히 옮겨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또하나 느꼈던 점은, 노션이 동작을 안하니깐 필기할 수 있는 다른 플랫폼이 마땅히 없었다는 점이다.
한가지 플랫폼에 너무 의존적인 자신을 보면서 빨리 다른 방안을 찾아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4. Obsidian
노션을 걷어낸다고, 단순히 다른 비슷한 서비스를 사용할 수는 없었다.
대안을 찾는 도중에 Obsidian이라는 노트 앱을 찾을 수 있었고, 설명 및 특징을 듣자마자 바로 "걱정했던 부분을 한 큐에 해결할 수 있는 앱이다!" 라고 생각했다.
노션 또한 마크다운(MarkDown)에 기반하여 노트의 렌더링을 지원하지만, 실제로 해당 파일을 가져오려면 별도로 추출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옵시디언 또한 마크다운을 지원하고, 기본 세팅으로는 추가적인 도움 없이 직접 마크다운 요소를 입력해서 사용해야한다.
옵시디언의 가장 큰 노션과의 차이점은 실제 노트를 로컬 환경에 저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옵시디언 또한 클라우드 저장소를 선택하여 노트를 관리할 수 있지만, 추가적으로 자신의 로컬 디렉토리에 옵시디언 디렉토리 구성을 할 수 있다. 그럼 작성하는 모든 노트가 로컬 디렉토리에 저장된다.
이 말은, 옵시디언은 100% 오프라인 상황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한다는 의미이다. 인터넷이 없어도 작성이 가능하고 데이터를 내가 직접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옵시디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도 참고가 가능하고, 본인은 니코쌤 유투브에서 처음 이를 접했다.
추가적으로 옵시디언의 장점은, 100% 오프라인 동작에 더불어, 커뮤니티 플러그인이 굉장히 잘되어있어, 특정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기존의 노션처럼 사용이 가능하고, 앱 자체의 스타일을 꾸미는데 자유도가 굉장히 높다는 점이다.
Obsidian(옵시디언)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유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았다.
- 노트를 로컬 환경의 저장
- 마크다운 문법을 사용
-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
- 그래프 뷰 등의 시각적인 뷰(이건 아직 잘 못쓰는 중)
- 태그 기반의 관리 가능
노트를 로컬에 저장
로컬 환경에 저장한다고 해서, 노션이 가지고 있던 실시간 크로스 플랫폼 연동 부분은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다.
옵시디언 자체에서 Cloud 저장소를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있긴 하지만, 내 컴퓨터에 저장이 된다면 내가 원하는 대로 파일을 공유하면 그만 아닐까?
그래서 본인은 기존에 마운트시켜놨던 구글 클라우드에 옵시디언 기본 디렉토리를 지정하고,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서 맥북과 데스크톱에서 옵시디언을 연동시켜놨다.
물론, 기존의 노션보다 빠릿빠릿하게 연동되진 않지만 "서로 연동만 되면 그만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실시간으로 다른 컴퓨터에서 확인해야할 상황도 없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SPOF가 아니라, 특정 한 군데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나의 노트는 다른 곳에서 확인 및 복구가 가능해진다(물론 직접해야하긴 하지만). 총 3군데에서 노트가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기존의 노션은 내버려두고, 앞으로 작성하는 모든 노트는 Obsidian을 사용하면서 노션 걷어내기를 시작했다.
마크다운 문법을 사용
이는 기존의 노션도 동일하지만, 좀 다르다고 생각하는 점이 마크다운 문법만을 사용해야한다는 점이다.
커뮤니티 플러그인을 설치하여 노션처럼 /(슬래시)를 입력하여 요소들을 추가할 수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론 직접 마크다운 문법을 사용해서 노트를 작성해야한다.
기존에 마크다운에 익숙한 편이긴 하지만, 표라던지 코드블록, 콜아웃 등등 이러한 요소는 노션에선 직접 넣지 않고 검색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마크다운에 제대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개발을 하거나 공식 문서를 많이 읽다보면, 마크다운은 어떻게든 접하게 되는데, 겸사겸사 언어를 익힐겸 내 노트를 적을때도 마크다운을 사용해보면서 마크 다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 일석 이조의 경험을 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현재 본인은 마크다운만 쓰면서 노트를 작성중이다!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
옵시디언은 확실하다. 매우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고, 안된다 싶으면 커뮤니티 플러그인을 뒤져봐도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 테마를 지원하고, 이 또한 커뮤니티에서 바로 가져다 쓸 수 있기 때문에 너무나도 편리하고 예쁘게 꾸미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커뮤니티는 특정 홈페이지에 가서 직접 찾아서 설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그냥 옵시디언 앱의 옵션에서 이를 찾아 쓸 수가 있다.
현재 본인은 `Anuppuccin` 테마를 사용중이며, 추가적으로 스타일을 커스터마이즈하여 현재 아래와 같이 사용
중이다.
본인은 현재 너무나도 만족하면서 쓰고 있고, 최근에 폰트 색과 버튼 색 등을 커스터마이즈하고나서 만족감이 더 커졌던 것 같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의 줄임말)를 실제로 해보진 않았지만, 이게 진짜 온라인 다꾸가 아닌가 싶긴 하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본인은 PARA 노트 관리법을 실천 중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PARA를 사용하는 방법과 후기를 간략하게 공유하고, 간단한 옵시디언 스타일 커스터마이징 방법에 대해서 차차 적어가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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