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겸..요양 기념 끄적임

내몸내산(?)

동원 예비군을 다녀오니 선물(?)과 같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게되었다.

지금까지 코로나에 한번도 안걸렸다는 자부심을 갖고 나름 살아왔는데, 슈퍼 면역자? 그런건 없었다고 한다.

 

사실 본인은 특정 시즌이 되면 항상 심한 편도염이 찾아왔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자대배치 이후 유격훈련.. 등등

 

이번 목아픔 또한 "그놈이 또 왔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기침도 안하고 콧물도 안나오니깐 편도염이겠거니 생각했다.

 

'나'의 기관지 보호를 위해서 마스크를 스스로 쓰고 다녔었는데, 어쩌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피해를 덜 끼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번 예비군동안 운전해주었던 형과 퇴소 후 저녁을 같이먹었던 가족들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기를 바라면서...


몸 상태

이제 격리 시작한지 2일이 지났고, 증상이 발현된지는 3일정도 지난 상태인데, 본인의 증상은 이제 막 가래가 나오려고 하는 듯 하다.

편도쪽이 굉장히 헐어서 가래를 뱉어내기에도 고통스럽고, 비강이 건조한 상태라 콧물 또한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가글을 대략 2시간에 한번씩 해주는데, 가글하고 나면 그런 이물질들이 배출되려고 하는 것 같다.

 

열감은 분명히 존재하고, 편도쪽은 굉장히 부워서 물이나 침을 삼킬때도 아프다.

다만, 기침을 하거나 콧물이 나거나 별도의 몸의 이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약을 그때그때마다 수시로 잘 챙겨먹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증상은 찾아오지 않는 것 같고, 무직백수의 역할로써 집에서만 박혀있고 졸리면 자고있기 때문에 몸이 그나마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생각 든다.

 

전체적으로 약만 먹고나면 충분히 정상적인 몸 상태인 것 같다.

오늘은 방에서 팔굽이나 가볍게 해봐야지


확진 받게된 경위

사실 코로나일거라고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어서 집에서는 마스크를 끼고 있지 않았다. 잠자기 전에만 먼지 때문에 끼는.. 불속성 아들... 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퇴소하고 나서 여전히 편도염이라고 생각하고 잠을 좀 일찍 잤는데, 새벽에 일찍 깨게되면서 여러 생각을 고민해봤다.

 

목 아픈거야 당연한거고, 병원에 갈지 교육을 들으러 갈지 등에 대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아침에 씻기 전까지 고민하였다.

 

최종적으로 9시에 국민취업지원제도 첫번째 상담을 진행하고 그 다음 근처 이비인후과를 가서 편도염 검사를 받고 신목동역으로 교육에 참여하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먼저 다행이라고 드는 점은, 전날 외부에 돌아다닐 때, 본인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했고, 기침 증상도 없어서 양심의 가책이 조금 덜어진다. 상담을 진행할때도 마찬가지였다, 상담시간동안 올바르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을 하거나 마스크를 내리는 등의 행위를 일절 하지 않아서 다행이였다.

 

상담 이후 이비인후과를 가서 목이 아파서 방문했다는 이유를 말씀드리고 진료를 받게 되었다.

편도염인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열이나 몸살 기운이 있냐고 어쭤보셨고, 열이 난다고 하니 목상태를 보고,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에서 1분도 되지않아 바로 양성 판정을 받고... 가벼운 충격을 받게 되면서 지난 몇일간의 행위를 돌아보게 되었다..


의사분의 TMI

사실 이 글을 쓰는 목적 중 하나를 지금 적는다.

의사분께서 원래 말이 많으신거 같은데, 코로나 19 검사를 진행하면서 "별로 듣고싶지 않지만 나름 그럴듯한?" 자신의 시각을 말씀해주셨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았다.

 

"한국 사람들은 코로나에 걸리기 전에는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다가, 코로나가 걸리고 나면 마스크를 벗고 다닌다."

"외국 문화는 오히려 코로나에 걸리기 전에 마스크를 벗고 다니다가, 코로나가 걸리고 나면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위의 정 반대되는 명제를 말해주셨다. 사실 뭐 저런 상황에서 저런 대화의 목적은 의사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훈계 or 상호동의없는 조언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거기서 굳이 흐름을 끊어 상황을 무안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면서 들었던 생각은 나는 코로나 검사를 안하거나 절대 기피하지 않았는데, 자신이 말하는 한국인의 특징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여 말씀을 하신건가 싶기도 했다. 그래서 기분이 나빴을지도

 

사실 의사분의 사회적 지위와 나이 등등을 고려했을 때 누구에게나 선망받을 수 있는 위치임은 분명하지만, 그 상황에서 제일 크게 들었던 생각은 "얼마나 해외에 많이 나가보셨길래""안그런 사람들까지 싸잡아서 분류를 하는 자신감은 뭘까" 였다.

 

흔한 대화의 한 가지 주제였을뿐일 수 있지만, 누군가(그게 나였지만)에게는 불편함을 느끼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 주제가 아니라 친밀도의 문제였을 수도 있다.

 

또한 해당 주제를 풀어나가는 화자의 태도 역시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자기가 무조건 맞다고 들어가는 대화의 의미가 존재할까? 알려달라 하지도 않았고, 하물며 처음보는 사람에게..?

 

아무튼 해당 경험 이후에 생각을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나 스스로도 무의식적으로 저런 태도를 갖지 않도록 주의 하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방구석에서 할일 &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확진 받은 후 "졸리면 자고 > 밥먹고 > 컴퓨터 앉아서 게임하고 > 누워서 유투브보고" 이 사이클을 한 3번 반복했던 것 같다. 하루밖에 안되긴 했는데..

 

할일이야 충분히 많은데, 놓치는 교육 내용 따라가기 & 개인 프로젝트 보완하기 & 정보처리기사 실기 & 책보기 & 운동, 계속 컴퓨터만 보고있으면서 할 것도 마땅히 없는데 계속 쉬고있는 것 같다.

 

몸상태야 아침밥 먹고 약먹으면 대체로 괜찮아짐에 감사하면서, 스스로를 반성하는 겸 몇일 쉬면서 다짐할 겸 이 글을 작성한다.

 

쉬면서 "정보처리기사 실기 준비도 조금씩 진행하고, 코딩 테스트 문제도 몇개씩 풀고, 게임도 하고,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개인 프로젝트도 마무리하고" 에 대한 막연한 생각들을 정리해가면서 계획을 세워가면서 진행해볼 생각이다.

 

동원훈련가면서 나라가 보내준 휴가라 생각했는데,, 어쩌다보니 열흘 넘게 쉬게되는 선물(?)을 받았다. 긍정적으로..

 

새벽에 고민했던 경우의 수에서 병원에 안가고 약만 사고 교육에 넘어가는 B안이 있었는데, 만약 그랬다고 생각하면 주변에 너무나도 큰 민폐를 미쳤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러지 않을 수 있었음에 감사함을 느꼈다.

 

같이 예비군에 참여하고 부대 근처까지 자차로 운전 해주었던 형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까봐 미안한 마음이 너무 컸다.

다행이 자신은 괜찮다고 말해주긴했는데, 좀 더 조심했어야했다는 후회가 남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퇴소 이후 집에서 가족들이랑 저녁을 먹으면서도 좀 더 조심했어야하는데 하는 후회가 남는다.

 

다행히 여자친구나 별다른 사람들을 만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아무튼, 이번 경험 이후에는 이제 밖에 돌아다닐때도 어지간하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생활을 할 것 같다. 주변인들에게도 쓰고 다니라고 할 생각이다.


기타

최근에 빈지노(노비츠키)랑 이센스(저금통)의 앨범이 연달아 나왔는데, 멈춰있던 국힙(국힘아님)이 흐르기 시작했다.

 

뉴진스도 선공개곡들이 나와서 감사하며 듣고 보고(?) 있다.

 

방구석에서 쉬면서 자주 듣는데, 심심한 상황을 좀 달래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노비츠키(빈지노) & 저금통(이센스) 한정반

돈 없어서 한정반 못사는데... 돈벌기 시작하면 꼭 수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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