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식

졸업식을 마무리하고 현실을 살면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사실 졸업을 한 사실이 나 스스로에게 큰 영향을 가져다 주진 않았던 것 같다.

졸업을 했다고 지금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진로의 방향성이나 스스로의 가치관 등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고 그에 대한 흔들림은 오히려 커졌다. ~~특히 요즘~~

취업 준비를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어느 방향으로 목표를 잡아야할지 등등...

지금껏 인생의 여러 선택지 중 가장 큰 선택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인가 보다 싶다.

그럼에도, 지금 무엇이라도 준비해가려고 하는 나의 모습에 불안함은 많이 지워졌다.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하는 사항을 아래에 나열해보자.

졸업식 회고 - 1

기억에 남을 법한 졸업식이였다.

"대학교 졸업식 전"에서 적었던 내용처럼 사진도 많이 남겼고 그래도 후회가 많이 안남는 것 같다.

사실 머리랑 얼굴 상태가 좋았어서 잘 찍힌 사진이 많아 후회가 안남는 걸지도 모른다. ~~학위복이 특별한 걸로~~

그럼에도 후회가 남는 점을 찾으라한다면, 사진을 좀 더 다양한 곳에서 찍지 못했던 점이 아쉽고, 아직 학교에 남아있던 친구들과 사진을 거의 못찍었음에 아쉬움이 남는다.

특별한 사건이 있진 않았지만, 나름 특별하다면 🌧️비오는 졸업식🌧️이였다.

사실 졸업식에 비가 떡 하니 온다그래서 처음에는 기분이 잠시 내려갔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지금껏 졸업식 중에서 비가 온 날은 없었다(주변 사람들이 졸업했던 2년 언저리 안에서).

어찌보면 비오는 졸업식이 나에겐 더욱 특별할 수 있는 요건이 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졸업식 날에 비가 하루종일 오진 않았고, 부모님이랑 학교에 온 11시 언저리에는 습하긴 해도 오히려 해가 들 만큼 쨍쨍했다.

사진을 찍어주라는 하늘의 계시였던 것인지, 부모님과 투닥거리면서 여러 사진을 찍어댔고, 성공적인 사진들이 많았다!

다만, 점심을 먹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다음, 여자친구랑 사진 좀 찍어보려고 돌아다니기 시작할 즈음에 바로 비가 억수로 내렸다.

막판에 비가 많이 내려서 학교 카페에서 비를 좀 피했고, 같이 졸업하는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그날 하루를 마무리했다.

지금와서 보면, 사실 대학교란 의미가 뭘까 싶은 생각도 든다.

결국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남은 것은 경험과 대학 졸업장이 끝인 것일까? ~~본인은~~ ~~여자친구도 남았음 \^O^/~~

만약, 대학교 1학년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나는 좀 더 보람찬 삶을 살았을까? 누가 봐도 바쁘게 살았을까? 그렇다면 나는 이미 남부럽지 않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어차피 똑같을 것 같다." 이다.

나는, 나의 경험과 기억을 충분히 가치있고 소중히 여기면서 이를 지키면서 살아가면 될 듯 하다.

부족하고 아쉬웠던 점, 열심히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부끄럽고, 부러웠던 점은 앞으로의 내가 본받고 나아가면서 누군가의 자극이 되면 될 듯하다.

게임 좀 줄이고 정신 똑바로 차리면서 하루를 보내보자.

지금 하는 것이 5년, 10년 뒤의 나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졸업식 때 찍은 사진들로 글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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