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 취중진담입니다. 이런 회고성의 글이 불편하신 분들은 해당 포스팅은 무시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약 3 ~ 4개월만에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 티스토리 글쓰기를 열게되었습니다.
최근들어 기술 공부를 위해 투자한 시간이 많지 않았던 것도 맞고, 업무를 위해 그떄그때 공부하여 업무를 따라가기에 급급한 자신이었다는 사실에 우선 반성의 시간을 가집니다.
약 1년간의 회사생활을 하면서, 평일에 혼자서 어느정도의 술을 마신 적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간간히 맥주 한캔정도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마셨었지만, 정말 내 자신과 현재 환경을 돌아보면서 깊은 생각을 하게된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주량이 센 편은 아닙니다.)
현재 이러한 포스팅을 작성하는 이유는,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을 기록함으로써 앞으로 제 스스로 더 나아가기 위한 계기로 삼고, 이런 시절도 있었지 하며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함입니다.
지난 한해 간의 여정
지난 한 해는 저 스스로도 반짝반짝한, 어찌보면 조직 내에서의 주인공이였던 시절이었다 생각됩니다.
새로운 조직에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었고, 경험 자체는 부족하지만 배우고자 노력했고 배운 것을 업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주어진 업무를 목표만큼 완수하는, 완수할 수 있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능력 부족으로 과업을 달성하지 못했던 적이 없었고, 스스로 부족하다 생각되면 당연하게 퇴근 이후의 시간을 할애하면서 업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본인의 노력을 다른 분들께서도 좋게 봐주셨다 생각하고 그 결과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정규직 전환을 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정신없게 한 해를 보낼 수 있었고, 그러한 제 자신과 환경이 싫거나 부당하다 생각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현재에도 부족한 저에게 좋은 기회를 주셨다 생각하고, 이러한 기회를 잡기 위해 본인 스스로 노력해왔고 그에 대한 인정을 해주셨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조직과 팀원분들이 너무 좋아서, 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함에도 지금 팀원 분들은 정말 좋고 함께 업무를 하고 있어 즐겁다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이는 현재도 동일합니다.)
다만, 제가 생각한것보다 조직의 상황이 좋지 않았었고, 정규직 전환을 통해 보상을 받았지만 정규직 이후에 업무에 기여하고 성취한 부분이 더 많았다 생각했기 때문에, 한 해간의 퍼포먼스에 평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과연 내가 이 길을 걷는 것이 맞을까? 현재의 조건에서 앞으로의 생활과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을까? 본인 스스로에 대한 가치가 이정도가 맞을까? 와 같은 생각이 너무나도 강하게 드는 하루가 된 것 같습니다.
정말 내가 잘한게 맞을까?
정말 본인이 잘 해왔던게 맞나?라는 정말 너가 열심히한게 맞아? 정말 잘한게 맞으면 좋은 평가를 받았겠지, 라는 커뮤니티의 의견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 과연 이게 잘하지 않았으니 현재의 결과를 받게 된 것이고, 이는 전적으로 본인의 성과가 좋지 못한, 본인의 책임이란 의견엔 쉽사리 동의하기 어렵다 생각되었습니다.
물론, 본인 스스로의 업무 결과에 대해서 당연히 잘 해왔고 잘한거다 라는 자기방어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정말 잘해왔던 분들도 분명히 있다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 중에서 기업의 입장에서 좋은 평가를 내릴수 없는 상황 또한 분명히 발생할 수 있고, 이러한 평가는 누군가의 의견에 의한(정치적인) 평가라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익을 추구하고 더 나은 효율성을 추구해야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잠재적인 가치에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고, 바닥부터 시작했던 사람보단 검증된 외부의 고급 인력을 받아들이고 이분들에게 좋은 대우를 하는게 당연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다만, 임직원의 입장에서 바닥에서부터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올라온 분들에 대한 대우가 조금 개선되어야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현재 팀으로 배치받고 나서, 오래 다니셨고 현재의 상황이 있기까지 굉장히 많은 백그라운드를 가지신 분들은 어느순간 모두 퇴사를 하시고 더 나은 커리어를 위한 여정을 떠나셨습니다.
그렇게 떠나신 분들에게 회사는 Counter Offer 또한 전혀 없었다 들었습니다.
결국 레거시부터 시작하셨던 엔지니어 분들은 현재 모두 퇴사하신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본인은 간접적이라도 경력 대비 퍼포먼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 이러한 상황들이 발생했음에도 주의깊게 인식하지 못하고 낙관적인 관점에서만 바라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결과론적으로 모든 분들이 열심히했다고 해서, 조직 입장에서 잘했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비율은 굉장히 적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던 경험인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의 퍼포먼스가 정말 좋았던게 맞냐? 라고 의문을 가져야할 필요성도 있자만, 정말 인정받고 있었고 단 한번도 부여받은 업무에 오너십을 가져 부족하게 수행하거나 가벼운 마음으로 임해 조직이 목표하는 바에 부합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기업 입장과 피고용인의 입장은 다를수 밖에 없으니, 저에 대한 퍼포먼스 평가에 대해선 받아들여야하고, 앞으로 개선해나아가야 할 영역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잡다한 생각
정말 솔직한 마음으론, 본인이 아무리 경험이 부족하고 검증되지 않았다 한들 본인의 스킬과 업무 능력과 진행했던 업무의 결과들을 고려했을 때, 이정도의 대우는 납득하기 어렵다 생각됩니다.
국제 정세와 현재 시장 자체도 좋지 않다보니, 기업의 입장에선 당연할 수 있지만, 결국 피고용인 입장에서의 평가만 놓고 바라봤을 땐, 이 조직에서 더이상의 기대는 힘들 것 같다고 스스로 판단을 내리게 된 것 같습니다.
여전히 좋은 분들과 좋은 환경에서 업무를 할 수 있다 생각하고, 아직도 배울 점들이 너무나도 많다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시기를 놓치고 다음 스텝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정말 스킬적으로 완성된 상황이 오더라도, 합당한 대우를 받고 있지 않을 수 있다 생각됩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해야하고, 불태워야할 시기가 왔구나 생각하며 본인 스스로에 대해 반성하며 의욕을 강하게 가져갈 수 있게된 것 같습니다. (지금이 강강강강의 태도를 가져야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 얘기하면서, 어쩌면 제가 빨리 정규직전환이 되면서 이러한 현실을 빨리 자각할 수 있게 된거고 길게 바라봤을 때 오히려 좋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평가를 받았을 때 본인은 화가나기 보단 오히려 차가워진, 이성적으로 사고하며 생각을 굳히ㅏ게된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누군가 저에 대한 평가를 나쁘게 했을거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각자의 위치와 입장에서 저에게 최선의 가이드를 해주셨던 진심이 닿았고, 누군가의 평가가 아닌 그냥 회사 입장에서의 평가인 거구나 하며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사실임을 본능적으로 알게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이러한 기회를 주신 매니저님, 디렉터님에게는 감사함만 남게되고, 그분들도 저에게 악의적인 마음없이 커리어를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주셨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여정과 인생은,,
결론적으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로 굳히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타이틀에 대해 안주하지 않고, 본인을 위한 선택을 하려합니다.
여전히 좋은 환경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감사함이 있지만, 앞으로의 커리어를 봤을 때 지금 조직에서 남아있기보다 저 스스로 커리어를 발전시키고 시장에서 인정받는게 맞다 생각하였습니다.
현재 업무를 대충 처리하고 워라벨을 챙긴다는 마음가짐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회사 업무는 업무고 최선을 다하돼, 퇴근 이후의 시간은 오로지 저의 시간이라 생각하려 합니다. (지금까진 정말 필요하지 않아도 야근하며 더 나은 설계와 시스템적인 접근을 하기 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변 엔지니어 분들과 스터디도 열심히 하고 업무도 열심히 하고 이직을 위한 준비도 열심히 하면서 기술적인 역량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시장에서의 저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되었습니다.
Ad-Hoc성의 업무에서의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궁극적인 본인의 기술적인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현실에 타협하는 것이 아닌 기술적인 가치관을 갖고자 노력할 계획입니다.
아무리 리소스가 적다 한들 현실에 타협해 Anti-Pattern을 사용하기보다,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고려하는 태도를 갖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여정에 굉장한 리스크가 많겠지만, 저 스스로를 믿으며 불확실한 미래를 조금이나마 밝힐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지금 블로그에서 어디서 확인할 수 있는진 모르겠지만, 블로그를 처음 개설하면서 블로그 설명으로 작성했던 문구를 더욱 깊게 가져가야하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이 문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저 자신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고 Software Engineer로써 미래를 향해 준비하고 나아가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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