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클라우드 스쿨 3기 엔지니어 과정 수료 후기

6개월의 종장

 

2023.05.09 ~ 2023.11.10

 

약 6개월간 진행된 교육 과정을 마무리하고 첫 주말을 맞이했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 때문에 미뤄왔던 옷들도 서둘러 정리하고, 어질러진 책상도 정리하며 오늘 하루를 보냈다.

 

졸업때처럼 미리 마음 정리를 해서인건지 딱히 마음의 요동감은 없는 것 같다. 오히려 해야할 것, 하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억제가 풀리면서 하고싶었던 것들, 해야할 것들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에 해방감을 느끼고 있다.

 

월요일이 되면 실감날지도 모르겠다.

 

23년도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이란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수도 있지만 나의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었던 시기였다는 것은 확실하다.

 

클라우드와 CS에 대해 부족한 지식들을 많이 쌓을 수 있었고, 이론적이였던 지식들을 실제로 삶과 프로젝트에 적용해볼 수 있었다.

 

우물안 개구리처럼 자신의 주변만 바라보지 않고, 다른 팀과 개발자 반의 프로젝트 내용과 발표를 들으면서 자신에 대한 부족한 점들을 직시할 수 있었다.

모든 부분에서 배울점이 너무 많았고, 여전히 부족한 26살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

나에게 있어 카카오 클라우드 스쿨 3기 엔지니어 과정을 짧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끝이 아닌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단단한 발판

 

23년도 하반기 취업 시장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면서, 내가 가진 경험들을 매력적으로 가공하지 못했고, 그때그때 눈앞에 놓인 것들만 해결했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이는 당연했던 결과였다 생각하며 자만감을 내려놓고, 이 교육과정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통해 단단한 초석을 쌓았다고 생각하고 나아가고자 한다.


# 간단한 최종 프로젝트 소개

포트폴리오로 정리하기 전에 4기 분들도 궁금해하실 부분이라 참고하시라는 의미로, 최종 프로젝트에 대해 간략하게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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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에 대해서 자세한 부분은 추후에 깃허브나 포트폴리오로 가공할 계획이라, 필요하시다면 따로 연락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Intergration of Provionsing & Deployment"라는 주제로 최종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간단한 웹 서비스를 바탕으로 AWS 환경에서 인프라와 관련된 서비스를 구축했다.

 

인프라 프로비저닝과 애플리케이션의 배포는 별도의 파이프라인이 없다면 따로 관리되어야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서비스로 이 과정을 통합하여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Cloud Native 웹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하고 구현했다.

 

사실 로그인 및 회원가입과 백오피스도 없는 서비스라고 하기 부끄러운 수준이다. 

 

기능을 이렇게 축소한 이유는 Web & API를 담당할 인원이 본인밖에 없었기 때문에, 프로젝트 제안 단계에서 생략해서 진행했다. 부족한 모든 것들은 추후에 진행할 프로젝트 보완점이다.

 

서비스가 제공하는 주요 기능은,

별도의 양식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서비스 요청을 하면, 사용자 AWS 계정에 EKS(AWS 관리형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프로비저닝하고, 사용자가 요청한 애플리케이션(컨테이너 이미지)를 배포한다.

추가적으로 사용자의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정보를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고, 현재 진행 상황을 실시간 로그 형태로 제공한다.

 

아래는 해당 서비스가 담긴 시연 동영상이고 각각 Quest Service 전체 요청, 배포 요청을 보여준다. 아무런 편집이 없는 영상이라서 이정도 했다로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uest Service - 전체 요청

 

Quest Service - 배포 요청

 

이러한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부족하지만 좋게 봐주신 덕분에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되었다.


# 6개월간 걸어온 과정

강사님을 잘 만나기도 했고, 의지를 불태울 겸 스스로 찾아서 하려고자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 두서없이 나열해보고자 한다.

 

교육 과정을 시작하며 블로그를 꾸준하게 관리하고자 노력했고, 교육 기간 초반에는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중간에는 정보처리기사 시험도 준비했다.

 

무지했던 코딩 테스트도 시작했고, 지금까지 꾸준하게 준비하여 프로그래머스도 곧 1600 점을 찍을 예정이다. (양치기로 올린 점수..)

반올림 1600 점 인증

 

지금은 SWEA로 넘어가서 하루에 4문제정도씩 풀고 있다.

 

9월부터 교육 장소를 가산으로 옮긴 시점부터는 6시 기상 - 10시 퇴근을 반복하면서 스스로를 한계 근처까지 몰아붙였던 것 같다. 취준생이 쓰러지지 않아

 

교육과정 이전에는 웹 서버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지만(플러터로 졸업작품 만든 것 제외), 두번의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벼운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용썻던 경험들이 쌓여갔고, 이를 토대로 최종 프로젝트에선 React를 제대로 공부한 후 비동기 처리 및 상태 관리를 수행하는 Web 서버를 구축할 수 있었다.

 

이렇게 노력한 부분들을 알아주셔서인지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됨과 동시에 모범상까지 받게되어 조금 얼떨떨했다. 

열심히한 성과


# 4기, 5기 엔지니어 클래스 분들을 위한 조언

(존댓말로 작성합니다.)

 

사실 아직 취업도 못한 입장에서 조언을 드린다는게 어찌보면 꼴사납긴 하네요. 그럼에도 드리고 싶은 말씀이 꽤 있는 것 같아서 작성하게 됐어요 :)

 

이 부분은 지원 동기에 대한 팁이나 사전 테스트 혹은 면접에 대한 조언은 아님을 먼저 말씀드릴게요.

 

개발자 클래스는 제가 잘 몰라서 참고만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전 지식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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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전공자라 하기 뭐하지만(복수전공자는 반전공자..?) 컴퓨터에 원래 관심이 있어서 데스크탑도 직접 조립하기도 했었어요. - 컴퓨터에 대해서 무지한 수준은 아니였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이 클래스를 진입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클라우드 기술에 대해서 모르시는게 대부분일 텐데(저도 그랬구요), 지원하시기 전이든 수업을 듣기 전이던지 꼭 커리큘럼을 보시고 나오는 키워드들에 대해서 어떤 기술인지, 뭐하는 놈인지 등을 이해하시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이 카클스를 진행하기 전에 쿠버네티스 관련 공부를 혼자서 따로 진행하고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이 필요한 이유와 의미에 대해서는 숙지하고 갔던 것 같아요. 블로그 첫 글은, 퍼블릭 클라우드 등등, DevOps 등등에 대해서 나름 정리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아무튼, 들어가서 배우는 내용들은 모두 관련있는 내용들이라서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신다면 사전 지식 유무와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기술이 왜 사용되는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미리 알고 들어갈 수 있다면 흥미도 더 생기고 더 집중해서 듣게되더라구요(경험담)


그림 따라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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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관련 기술의 특성상 그림을 그려서 이해해야 하는 일이 많을거에요.

 

강사님께서도 칠판에 직접 그려주시던, 컴퓨터로 그려주시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많은 다이어그램을 그리시는 것을 볼 수 있을 텐데, 나중에 사진 찍어서 다시보고 이해하는 것보다 쓰면서 이해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어지간한 그림을 모두 따라그리려고 했고, 그리기 전에 이해하려고 하기보단, 그리면서 이해했던 것 같아요. 그래야 수업 속도를 따라갈 수 있더라구요.

 

Draw.io 같은 다이어그램 툴을 연습할겸 사용하시는 것도 좋지만, 수업 중에 강사님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더라구요.


필요없는 기술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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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큘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관심이 없는 기술을 교육 받는 상황이 생길거에요(원래 관심이 없던, 알고 있던).

 

이미 전반적으로 숙지되어있는 분에게는 해당되지 않겠지만(Spring으로 백엔드를 다룰 줄 아시는 분 혹은 풀스택을 다룰 줄 아시는 분) 비전공자 분들은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들으시길 추천드려요.

 

예를들어서, API와 WEB의 경우 그런 상황이 나왔던 것 같아요. 개발을 하지 않더라도 대충 들었을 때 이해는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되면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좀 더 편한 상황이 나오실거에요.

 

물론 다른 리소스에 투자하시는 것이라면 상관은 없지만, 모르시는 부분이라면 가져가시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격증  많이 재지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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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과정을 들으면서 한번씩 자격증 붐이 돌거에요. 이때, 너무 많이 재지말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이게 진짜 필요한가에 대해서 고민하시는 거라면 상관없을 것 같아요.

 

아마 정보처리기사, CKA, AWS SAA 정도는 한번씩 언급될 텐데(강사님께서도 말씀해주실거에요), 하나정도 공부할 것 가져가는게 좋았던 것 같아요(저는 정보처리기사만 준비했네요).

 

여러가지 보단, 집중해서 하나만 진행하시고, 아마 2개월 정도 될 때 얘기가 돌면 그때 바로 시작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병행하기는 힘들더라구요.


의미 없다 생각하면 점점 의미가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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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교육에서도 프로젝트에서도 해당이 될 것 같아요.

 

누구나 처음에는 당차게 시작하더라도, 중간에는 목적이 희미해지기 마련인 것 같아요.

 

다만, 그럴때마다 쉬던,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 의미를 찾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최종 프로젝트에서도 취업을 위해서 무엇을 더 가져갈 수 있을지를 명확하게 세우면서 주제를 선정하시는 것도 좋고, 팀 내에서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가져가야겠다 생각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부분은 남이 떠먹여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생각해요. 의미를 갖게되면 열심히 할 이유가 생기고, 자기가 더 시간을 쓰면서 더 많은 것을 가져갈 수 있게 되더라구요.


최종 프로젝트 주제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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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또는 클라우드와 관련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팀원들 모두 개발을 희망하지 않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저는 인프라만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한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프라가 동작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서비스가 필요할 것이고, 누군가는 이러한 서비스를 위해서 간단한 3 Tier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게 될 것입니다. Nginx 또는 Apache httpd로 예시를 보여주는 것은 많이 심심해서..

 

어차피 만들게 된다면, 조금더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서 비중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또한, 개발적인 요소가 들어가면 카카오 멘토님들에게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이건 개인적인 느낌일 수 있어요 참고만!!). 저는 프로젝트 초반에 부족했던 개발 지식 또는 설계를 멘토님에게 많이 배워서 이걸 바탕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네요.


아무튼 프로젝트 최초에 산정할 때부터 서비스를 목표로 가자고 확실하게 주장하였고,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

앞서 말했듯이, 본인에게 카카오 클라우드 스쿨에서의 경험은 끝이 아닌 더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다.

 

카카오 멘토님께서 본인에게 "지속가능한 생활"을 해야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이를 반영하여 11월까진 좀 널널하게 나를 위해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질 예정이다.

 

1년을 걍약중약으로 표현해주셨던 점이 인상깊게 다가왔었는데, 올해는 중강강강(?)으로 살았던 것 같아서 조금 방향을 바꿔봐야겠다.

 

회사에 들어가서 사람 구실을 하기 전까진 강중강중으로 살아가보도록 노력해야겠다.

 


 

수료식에 참여하며 개발자 클래스의 발표들을 통해 느꼈던 가장 큰 생각은, 내가 만든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운영까지 수행하고 싶다"였다. 

 

아이디어 형식으로, 또는 그냥 해보면 좋을 것 같은 프로젝트를 여럿 진행하다보니, 결국 남는게 없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실제로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받고 운영까지 해보는 경험을 내가 만든 서비스로 경험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하게 되었다.

 

이런 경험을 해야 지금까지 배웠던 인프라적인 지식과 경험을 적용하고 실제로 사용하기 위한 고민들을 하면서 더 성장해나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발을 덜 하고싶어 엔지니어 클래스를 선택했지만 오히려 개발을 선택하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인데,

 

두 분야는 함께 가야한다는 생각이 더 강해져서 두 분야를 함께 경험하고 성장하고 싶어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현재는 내년을 이어나갈 수 있는 고정 스케줄을 만들기 위해 이곳 저곳에 지원해볼 예정이다.


인턴 혹은 개발 교육 과정을 지원하고 있고, 가능하면 개발 역량을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하고 있다.

 

혼자남게 되는 상황이더라도, 커뮤니티 혹은 스터디를 찾으면서 같이 나아갈 수 있는 동료들을 구해서 나아갈 계획이다.

 

 


 

최종 프로젝트에 대한 보완을 진행할 계획이다.

 

로그인 및 회원가입(OAuth2) 기능을 넣고, 백오피스를 구현해볼 것이다.

 

비용 때문에 실제로 AWS의 EKS를 프로비저닝할 순 없겠지만, 집에서 스스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를 뜯어보면서 서비스를 동작시키게 만들어보면 꽤나 할게 많고 가치있는 경험일 것 같다.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선 데이터베이스 스키마부터 뜯어 고쳐야해서 할일이 매우 많겠지만, 공부할 겸 초심찾고 진행할 생각이다.

 

 


 

2달여간 최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건강 생각을 안했는데, 그에 대한 여파인건지 지금은 오른쪽 팔도 잘 안올라가고, 손가락과 발가락같은 말단 부위의 관절이 아프다... 취준생이 쓰러지진 않아..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것 같은데,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면서 사람답게 올해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최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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